구로다의 비둘기 발언, 무역우려 완화, 美 고용지표 호전 전망이 3가지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 잠깐 숨고르기를 보였던 미국 달러가치가 다시 상승했다. 3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유럽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달러 강세 vs 유로 하락’ 요인이 됐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48로 전일 대비 0.40%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틀 전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다 전날 0.06% 하락한 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협상 분위기 조성으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 악화 요인이 사그라든데다 하루 뒤 발표될 미국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호전 기대감이 달러인덱스를 반등시켰다.

특히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가경제위원장 커들로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는 협상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경제 성장이 단기내에 5%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2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금융시장 전망치 0.5%에 크게 미달한 것도 “유로 약세 vs 달러 강세” 요인으로 부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39 달러(한국시각 6일 새벽 5시52분 기준)로 전날의 1.2277 달러보다 절하됐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7.4엔선으로 더욱 치솟았다. 달러 강세에다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안전통화)을 대표하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사흘 전 105.9엔선에서 사흘 연속 치솟았다. 전날엔 106.8엔선을 나타냈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흘 전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 미국-중국 무역전쟁 우려 완화, 그리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 등 3대 요인이 엔-달러 환율을 사흘 연속 솟구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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