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최대실적에도 약보합...코스피 2430 아래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도로 2420선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며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마이크론 테크 등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사상 최대실적 소식에도 전날보다 0.70% 하락한 242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증시 개장 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0조원,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9%, 57.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 15조1469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3.14% 떨어진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1.40%)는 하락했고 LG이노텍(0.42%), 삼성전기(0.47%) 등은 올랐다.

LG전자는 1분기 호실적 소식에 5.71% 급등한 11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3.39% 상승했다. 장중 53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신약 기대감이 지속되며 17.51% 뛰었다. 장중 2만2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제약주 중 대웅제약(4.83%), 일동제약(3.39%), 일양약품(2.11%) 등이 상승했다.

조선업종 중 대우조선해양(1.64%), 삼성중공업(1.03%)은 전날의 상승을 이어갔지만 현대중공업(-1.16%), 현대미포조선(-2.87%)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해운업종 가운데 현대상선은 0.58%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7.70% 내렸다.

삼성증권이 배당주문 실수 사고로 3.64% 하락했다. 회사 측이 우리사주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을 지급하며 일부 직원들이 매물을 내놓았다. 장중 11% 넘게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줄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4포인트(0.33%) 하락한 2429.5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8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3억원과 20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21%), 의약품(1.14%), 섬유의복(1.03%) 등이 상승한 반면 기계(-1.68%), 화학(-1.21%), 전기가스(-1.1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16%), 삼성물산(1.45%), KB금융(0.34%), 삼성생명(1.76%) 등이 올랐고 현대차(-0.97%), LG화학(-1.17%), 현대모비스(-0.19%), NAVER(-1.16%), 한국전력(-1.3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4636만주, 거래대금은 6조9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15종목이 올랐고 493종목이 내렸다. 80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7포인트(0.11%) 하락한 867.9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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