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전날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등했지만 이날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악화되면서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게다가 미국발 고용쇼크도 유럽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5.86포인트(0.22%) 하락한 7183.64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63.92포인트(0.52%) 떨어진 1만2241.27을,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18.43포인트(0.35%) 내린 5258.24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31포인트(0.35%) 낮아진 374.82로 마감됐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중국도 이에 맞대응키로 하면서 유럽의 투자심리를 다시 짓눌렀다.

이에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무역전쟁 발언이 갈수록 유치해지고 있다"면서 "애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또한 중국의 신화사 등은 "무역전쟁은 결국 미국 콩 재배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이로 인해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유로존의 수출주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자 수가 10만3000건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6개월래 최저치다. 이에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75 달러로 전날의 1.2239 달러 보다 절상됐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 글렌코어(-2.12%) 등 원자재 관련주가 수요 위축 가능성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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