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럭셔리 주상복합 APT...그러나 트럼프 당선 후 시끄러워진 곳

▲ 뉴욕 5번가 정중앙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 전경.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 50층에서 지난 7일 불이나 1명이 사망하고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났다.

이 건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출마하면서 매일 뉴스에, 화면에 흘러나온 곳으로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매주 반대자들의 항의 데모로 화제의 장소가 된지 이미 오래됐다.

트럼프 빌딩은 과연 어떤 곳이며 그 내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이 빌딩은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인 5번가 중에서도 핵심거리인 56번가에 자리잡았다. 유명한 ‘플라자호텔’에서 한 블럭 건너 편이고 억만장자의 거리인 57번가 바로 옆으로 부동의 맨해튼 최고 요지다.

▲ 뉴욕 5번가 정중앙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 전경(사진 왼쪽)과 내부 공간. /사진=곽용석 기자

1983년 완공한 이 건물은 총 58층, 202m의 높이로 뉴욕에서 54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내부는 3개의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 저층부는 상가, 중층부는 오피스, 상층부는 주거용 콘도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부터 6층까지는 고급 브랜드 상점이 들어서 있는 쇼핑몰이고 그 위부터 19층까지는 사무실이다. 21층부터 꼭대기까지는 고급 아파트가 있다. 뉴욕에 유명 연예인들이 여럿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자신의 현재 주소지이며 가족들도 워싱턴을 왕래하며 아직도 이 곳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건설 당시 분양가가 뉴욕 최고가임에 불구하고 4개월 만에 전체 260여가구중 95%가 분양됐다. 당시 분양가는 가장 작은 스튜디오(원룸)가 60만 달러에서 가장 넓은 곳은 1200만 달러까지 였다. 자니 카슨(토크쇼 사회자), 소피아 로렌, 스티븐 스필버그 등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이 몰려들어 매입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콘도의 매매가도 획기적이다. 저층의 방 1개 약 30평짜리 아파트는 한화로 약 25억원, 50층대에 있는 방 2개 아파트 약 40여평은 45억원 정도 한다. 침실 하나가 갖춰진 소형 아파트 월세는 5300달러(한화 약 600만원)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은 총 3개 층 높이의 펜트하우스로 루이14세 스타일의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과 흡사하다. 거대한 두 문은 금박으로 장식돼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유리창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호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이 집의 시세는 최소 1억달러(한화 1200억원)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주변 5번가 매장들이 그의 정치입문 전에 비해 매출이 14% 정도 떨어졌다고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일대 100여개 매장에서 매출이 30% 이상씩 줄어 총 4000만달러(약 47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맨해튼 5번가 상인회장은 말한 바 있다. 나아가 트럼프 이름이 붙은 상가아파트 단지들의 시세가 뉴욕시장에서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타워내 아파트 매물도 13개나 된다. 유례없는 매물폭증사례라고 이 곳 부동산중개전문가는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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