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포럼 연설..."냉전적 사고 방식" "스스로 장벽 세워"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보아오 포럼 연설을 통해 개방정책의 지속을 재확인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이날 연설에서 특별한 내용이 추가된 것은 없다.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밝혀온 외국인 지분 확대 등 정책들이 재확인됐다.

로이터는 연설 내용 대부분이 이미 발표된 조치들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미국 주가선물과 달러가치, 아시아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만 안했을 뿐, “냉전적 사고방식”이란 단어를 통해 맹렬히 비판했다.

시 주석은 “인류사회는 개방할 것이냐 폐쇄할 것이냐라는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서 있다”며 “평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부각되고 있고 냉전적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을 하려는 성향은 구시대 유물로 밀려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자기 집단의 이해에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을 외면한다면 이는 장벽을 만들 뿐”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윈-윈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 갈등 뿐만 아니라 멕시코 국경에서의 장벽시비까지 연상시킨 발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우며,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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