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 대우조선해양도 올라...코스피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약보합에 그쳤다.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틀째 이어졌지만 옵션 만기일을 맞아 기관들이 장 막판에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된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IT 대형주들이 급등한 반면 그동안 증시 흐름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주들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9% 상승한 245만원, SK하이닉스는 3.45% 뛰어오른 8만4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3만1000주, SK하이닉스 145만10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6.94% 급등한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만6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기를 70만주 넘게 사들였다.

LG이노텍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5.42% 상승한 12만65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1.34%), LG디스플레이(1.01%)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25% 하락했고 셀트리온도 1.51% 내렸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만4000주, 셀트리온 6만2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제약주 중 삼일제약(-9.63%), JW홀딩스(-7.38%), 국제약품(-6.91%), 환인제약(-6.86%), 대웅제약(-6.16%) 등도 급락했다. 파미셀도 투자경고종목 지정 여파로 7.06% 떨어졌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3.4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맥스(2.99%), 한국화장품(-2.87%), 잇츠한불(-1.82%) 등이 내렸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2.38%), 한진중공업(5.90%), 대우조선해양(3.75%) 등이 올랐다. 현대상선이 7년 만에 대규모 수주 의뢰를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배당오류 사고 닷새 만에 0.7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6%) 하락한 2442.71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35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4억원과 147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87%), 건설(1.34%), 전기전자(0.93%), 비금속광물(0.71%)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1.60%), 운수창고(-0.90%), 음식료품(-0.3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33%), LG화학(3.00%), KB금융(1.20%), 신한지주(0.45%) 등이 올랐고 포스코(-1.53%), 삼성물산(-0.72%), NAVER(-1.82%), 현대모비스(-4.01%), 삼성생명(-0.8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3610만주, 거래대금은 8조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15종목이 올랐고 408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44%) 하락한 881.45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