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우려 완화, 보호무역 완화 등이 엔화환율 밀어올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연기, 트럼프발 보호무역 우려 완화 등이 달러 상승 요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월과 9월에 추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78로 0.3%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첫 상승이다.

이날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밝힌 것이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안도감을 안기며 달러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대표부 대표 등에게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재가입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보후무역 우려’가 완화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뉴스가 나온 것도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요인이었다.

이날 마켓워치와 CNBC 등 미국 경제매체들은 "트럼프의 완화적인 행동이 미국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28달러(한국시각 13일 새벽 5시43분 기준)로 전날의 1.2362 달러 보다 하락했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7.3엔 이라는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장 우려 요인들이 일단 사라지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줄면서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라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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