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오르고 통신주 내려...코스피, 2450 안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450선 중반까지 올랐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미국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기업들은 대부분 올랐지만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3% 상승한 249만원, SK하이닉스는 0.24% 상승한 8만4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4만5000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18만6000주를 팔았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2.60% 상승했다. 장중 12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이틀째 다시 썼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다이와증권은 “MLCC가 주도하는 견고한 실적 모멘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부터는 자동차 MLCC 사업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날 42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삼성SDI(1.58%), 삼성에스디에스(1.06%) 등도 올랐다.

LG이노텍은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2.77% 내렸다. LG디스플레이도 0.60%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88% 상승했지만 셀트리온은 2.85%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제약바이오 업체 회계감리 실시 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만6000주를 순매수한 반면 셀트리온 12만9000주를 팔았다.

한미약품은 이날 폐암 신약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시에 0.18% 내렸다. 삼일제약(-3.75%), 삼진제약(-0.52%) 등도 하락했지만 일양약품(5.82%), 제일약품(5.08%), 동성제약(3.60%)등은 올랐다.

화장품주 가운데 제이준코스메틱은 12.11% 뛰었다. 장중 2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와 실적 성장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짝퉁 한국산 화장품을 단속한다는 소문에 코스맥스(5.82%), 아모레G(5.00%), 토니모리(4.28%), 아모레퍼시픽(3.55%), 잇츠한불(2.86%) 등이 동반 상승했다.

통신주들은 통신요금 원가 공개 결정 소식에 SK텔레콤(-2.18%), LG유플러스(-4.42%) 등이 장중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6포인트(0.51%) 상승한 2455.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과 47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14%), 증권(1.89%), 운수창고(1.85%), 의료정밀(1.58%), 전기전자(1.28%) 등이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0.95%), 금융(0.71%), 제조(0.5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1.87%), NAVER(0.92%), KB금융(1.18%), 삼성생명(0.88%), 한국전력(0.88%) 등이 올랐고 현대차(-0.99%), LG화학(-1.32%), 현대모비스(-0.60%), SK이노베이션(-1.71%)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9173만주, 거래대금은 6조8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5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7종목이 내렸다. 8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2포인트(1.18%) 상승한 891.87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