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엔 미-중 무역전쟁 재발 여부가 변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가 소폭이지만 또 상승했다. 이로써 이번주엔 5일 내내 유가가 올랐다. 주간 상승폭이 8%를 웃돌았다. 중동 불안 지속과 국제에너지 기구의 긍정적인 전망이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39 달러로 전일 대비 0.5%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2.58 달러로 0.8% 올랐다. 이들 유가는 이번 주 5거래일 내내 상승했다. 그 결과 두 유가는 주간 상승폭이 무려 8%를 웃돌았다. 미국 등 서방의 시리아 공격 가능성 등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된 것이 유가 상승 원인이었다.

게다가 이날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원유재고량이 감소하고 있고, 재고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목표로 하는 5년 평균치에 근접해지고 있다”고 전한 것도 호재였다.

다만 이날 원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이번 주 가동중인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815개로 전주 대비 7개 늘었다”고 발표한 것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중 대중국 관세폭탄 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도 유가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주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재발될 경우 유가 변동성도 함께 부각될 수 있어 예의 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무역 전쟁은 유가엔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유가가 오르면서 쉐브론(+0.58%) 엑손모빌(+0.80%) 등 일부 정유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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