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실리콘밸리에 도전하는 세력 있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이 스타트업 투자의 왕좌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아시아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한 액수가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한 만큼 엄청난 수준에 달했다. 연간 1540억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글로벌 벤처 투자자금 중 40%가 아시아 투자자들에게서 나왔다. 44%는 미국 투자자들에게서 나온 자금이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비중은 10년 전만 해도 5% 미만이었는데 급격히 커진 것이다. 유망한 신생 기업들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에서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경제적인 결실을 통제하고 있는 자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술 주도권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 지금 도전자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점 분석을 통해 “아시아로부터 벤처캐피탈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혁신을 놓고 권력 교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명실상부 벤처 캐피탈의 왕이었던 실리콘밸리가 현재 아시아에 그 왕좌를 넘겨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10년 전만 해도 전 세계의 혁신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스타트업 회사들과 신생 회사들의 펀딩 자금 중 75%가 미국에서 나왔다”면서 “그간 미국 투자자들은 주로 미국 기반의 벤처 회사들에 투자 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의 벤처 펀딩 데이터 독점 분석에 따르면 현재 새로운 자본, 주로 중국에서 나온 자본이 밀려오면서 벤처 펀딩 액수가 최고로 상승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벤처 환경을 바꿔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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