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글로벌 2만5천개 기업 참여 과시...자유무역만이 살길 강조"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광저우 교역회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판매, 글로벌 구매’를 노리는 글로벌 2만 5000여 개 기업에서 전시에 참여하자 중국 측은 “(미국 등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은 설 곳이 없다”면서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신문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은 “'글로벌 판매, 글로벌 구매'를 주제로 하는 123기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광저우 교역회)가 15일 광저우에서 열렸다”면서 “이번 교역회에 참여한 중국 내외 기업은 무려 2만 5000여 개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광저우 교역회의 신문대변인 쉬빙(徐兵)은 “21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의 바이어들이 이번 광저우 교역회에 참가했다”면서 “이번 광저우 교역회는 1기, 3기에 각각 수입전시구역을 설치하여 세계 617개 기업을 교역회에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 12개 국가와 지역의 전시단도 있다”면서 “그중에서 처음으로 교역회에 참여한 나라는 우크라이나. 태국, 네팔 등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처음으로 ‘국제 일용화학제품 건강산업 대집결’을 전개하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국가의 고첨단 유기 일용화학 브랜드기업들을 흡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 광저우 교역회 1기 수입전시구역은 주로 전자 및 가전제품, 건축재료 및 각종 철물, 기계장비가 전시되었다. 그중에는 국제 유명 브랜드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제조업거두 캐터필러(Caterpillar), 이스라엘의 레이저 측량기업 카프로(Kapro) 등이 그들이다.

특히 말레시아의 Eluxgo는 진공청소기 회사로 각종 모델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책임자는 “수년 연속 광저우 교역회에 참가한 덕분에 중국, 유럽 등 국제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회사의 연 수출액은 4~5억 위안(684억 1200만 원~855억 1500만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집트에서 온 엔진기업의 책임자는 “광저우 교역회로 회사제품의 지명도가 전 세계에 알려졌다”면서 “자유무역으로 전 세계의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역회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도 “무역보호주의는 세계의 트렌드가 아니다”면서 “주동적으로 시장을 개방해야만 미래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교역회는 미국 보호무역을 우회 바판하는 장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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