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산 우려, 중동불안 완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이 유가 압박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모처럼 급락했다. 중동정세불안 완화와 미국 원유 증산 우려가 유가를 다운시켰다. 유가는 지난주 5거래일 내내 올랐다가 이날 하락세로 전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29 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1.71% 하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1.45 달러로 1.56% 떨어졌다.

WTI와 브렌트유는 중동불안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5거래일 내내 상승하며 주간 상승폭이 각각 8%를 웃돌았었다.

그런데 이날엔 하락했다. ▲그간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부담감 및 차익매물 등장 ▲지난주 후반 베이커 휴즈가 "미국의 주간 채굴장비 수가 815개로 전주 대비 7개 늘었다"고 발표한 점 ▲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 공습을 끝내고 “추가 공격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 등이 이날 유가에 악재였다.

게다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은 유가에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미국 vs 중-러’ 관계 악화 가능성은 유가에 악재이나 이로 인한 이날 달러 약세는 유가에 나쁘지 않은 재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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