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현대글로비스, 엘리엇 이슈에 껑충...코스피,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에는 오름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코스닥을 밑도는 관망세가 이틀째 지속됐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은 강세를 보이며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부진했고 현대차그룹주는 엘리엇 이슈로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2% 하락한 249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43% 하락한 8만2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2만8000주, SK하이닉스 66만6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1.59%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장중 12만9000원으로 나흘째 신고가를 다시 썼다. LG이노텍도 4.20% 뛰었다. 외국인들은 LG이노텍 25만3000주, 삼성전기 24만600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외국 증권사의 다소 보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3.21% 상승했고 삼성SDI(0.26%), LG전자(0.48%) 등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2%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86%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유한양행(1.82%) 등은 올랐고 필룩스(-4.77%), 동성제약(-4.00%), 동화약품(-2.71%), 한미약품(-1.90%), 한미사이언스(-1.77%) 등은 부진했다.

현대차그룹주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배당 확대 등 주주이익 제고 조치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가 6.52% 뛰었고 현대차(2.94%), 현대모비스(1.22%), 기아차(0.32%) 등이 동반 상승했다.

한샘은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 발표로 15.31% 하락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 HSBC는 “성장 둔화를 구조적인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힌 반면 노무라증권은 “2분기부터 매장 간 교차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2포인트(-0.15%) 하락한 2453.7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68억원과 5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755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34%), 전기가스(1.59%), 기계(1.54%) 등이 상승한 반면 유통(-1.26%), 건설(-0.83%), 보험(-0.63%), 전기전자(-0.5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2.46%), LG화학(0.96%), 한국전력(2.37%), LG생활건강(2.27%)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71%), KB금융(-1.34%), NAVER(-0.40%), 삼성생명(-0.8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8917만주, 거래대금은 6조2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3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9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48%) 상승한 901.2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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