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파운드는 급등 후 진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살짝 반등했다. 유로존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 약세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리아 사태가 진정된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미-일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살짝 절상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51로 0.08% 상승했다. 이날 ING가 “달러가치가 유로 및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이날 만은 예외였다.

이날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4월 독일 경기 기대지수가 마이너스 8.2로 전월의 5.1보다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힌 것이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를 떨어뜨리자 달러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4% 하락했다가 이날 상승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372 달러(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40분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379 달러 보다 살짝 하락한 것이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장중에 최고 1.438 달러까지 솟구쳐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영국의 2월 실업률이 4.2%로 19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파운드를 절상시켰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4288 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7.02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틀 전의 107.4엔은 물론 전날의 107.10엔 보다 더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아베 일본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데, 여기서 환율 문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엔-달러 환율의 향후 흐름이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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