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플레 부진도 달러 강세 요인...베이지북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 시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엔 미국 베이지북의 금리인상 기조 유지, 영국의 인플레이션 진정에 따른 파운드화 절하,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연말까지 연장 가능성 등이 미국 달러가치 상승을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89.63으로 전일 대비 0.17% 상승했다. 전날의 0.08% 상승에 이은 것이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내용은 “12개 주요지역 경기와 물가, 임금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주요지역 물가는 1.8%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2%)에 근접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케 하는 지표로 간주됐다. 이에 달러가치는 소폭이지만 상승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전날 장중에 급등했던 영국 파운드의 가치가 이날 절하된 것도 달러 절상을 거들었다.

전날의 경우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장중에 1.438 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영국의 3월 실업률이 4.2%로 197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파운드를 급등시켰었다. 그러나 이날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1.412 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5%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파운드를 진정시켰고 이는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한편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날(한국시각 19일 새벽 5시35분 기준) 1.2375 달러로 전날(1.2372 달러)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날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너럴은 "유럽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연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가운데 유로의 가치는 제자리걸음 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107.23엔 선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날의 107.02엔 보다 높아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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