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민이 떠나는 주민보다 연간소득 2만달러 높아

▲ 미국 마이애미 항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LA, 마이애미, 뉴욕과 같은 미국의 부유한 대도시들이 더욱 부유한 주민들을 새롭게 끌어들이고 있다.

생활거주비가 비싼 미국의 도시들은 그런 능력과 여유가 있는 거주자들을 더욱 더 끌어들이기 시작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빠져나가는 주민과의 소득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빌딩전문기관인 빌드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와 LA 및 뉴욕 등과 같은 대도시에 새로 들어오는 주민이 떠나는 주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심하다. 이 지역의 경우 실리콘밸리 등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이 지역을 떠난 사람들보다 거의 연간 2만 달러(2016년도 소득기준)를 더 벌었다고 이 기관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도 떠나는 사람들과 들어오는 사람들 사이의 소득 격차는 7600달러였다고 한다.

한편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와 같은 과거 영화를 누렸던 산업 도시들은 반대 추세를 보였다. 이 곳에는 새로 오는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보다 돈을 덜 벌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로 새로 오는 사람들은 더 젊고, 임대로 거주할 가능성이 더 많으며, 떠나는 사람들보다 아이를 덜 낳는 점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빌드줌의 전문가 아이시 로멤은 “대도시의 높은 주택가격이 기존 한계에 도달한 주민들을 쫓아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다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또한 "새로운 거주자들이 이렇게 비싸고 생산성이 높은 미국 서부지역 해안 도시에 살지 않고 결국 다른 곳에 살았다면, 예전에 비해 더욱 부유해지거나 현재와 같은 수준의 생산성을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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