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 개최...최 회장 아이디어로 2015년 출범

▲ 19일 오후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최태원 회장(왼쪽)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서울 성수동 소재 '동구밭'(대표 노순호)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셜벤처였다. 이 회사는 2016년 사회적 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해 금전적 보상을 주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SPC 지원을 계기로 천연비누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을 도입해 사회성과를 더 많이 창출하는 방향으로 확장했다. '동구밭'은 매년 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으며 현재 발달장애인 15명을 포함, 24명이 근무 중이다.

사회성과에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자 사회성과 창출을 위한 재투자가 가능해지고, 이는 다시 더 많은 사회성과를 받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난 셈이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가 통한 것이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공동운영위원장 박태규 연세대 명예교수, 오광성 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1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 기업 임직원들과 추진단 관계자, 대학생 예비 창업가, 학계 인사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가졌다.

최태원 회장이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해 지난 2015년 4월 출범한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추진단은 "이날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130개 사회적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낸 사회성과가 324억원어치에 달해 73억원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상 재원은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또 다른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의 이익금으로 마련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의 경우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더 큰 폭의 사회성과를 매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44개 기업의 경우 3년 협약이 끝났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신 여러분들도 더 큰 도전에 나서야 겠다는 각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류 금융권 등도 사회적 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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