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 '땅콩 분노'의 여동생"으로 표현

▲ 조현민 전무.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처음에는 ‘땅콩 열폭(nut rage)’. 이번에는 ‘물 열폭(water rage). 그리고 경찰.’

블룸버그가 19일 경찰의 대한항공 압수수색을 전하는 기사의 첫 머리다.

경찰이 19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외신들은 “ ‘땅콩 분노’의 여동생”이란 단어를 써가며 전하고 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관련한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최대항공사가 또다시 총수 딸들의 행동 때문에 곤경에 빠져있다”며 “맏딸이 소위 땅콩 분노로 5개월 수감생활을 하고 나온 지 4년 만에 이번에는 막내딸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 블룸버그의 19일 오후 첫 화면 모습. /사진=블룸버그 화면캡처

블룸버그는 조현민 전무의 이름을 에밀리 조라고 소개하고, 이날 대한항공 주가가 4.1% 떨어졌으며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12일 이후로는 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대한항공 본사가 ‘땅콩 분노’의 자매로 인해 압수수색 받았다”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조 전무의 한국이름과 서양식 이름을 모두 소개하고, “그의 언니 헤더 조는 2014년 악명 높은 ‘땅콩 분노’ 사건으로 헤드라인을 차지했었다”라고 소개했다. 헤더 조는 조현아 사장의 서양식 이름이다.

ABC는 하루 전 조 전무의 대기발령에 대해 “대한항공 총수의 딸이 음료수를 던졌다는 시비로 대기발령됐다”라고만 표현했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ABC 역시 땅콩 회항 사건을 소개했다.

이번 소동을 전하는 외신들이 모두 4년 전의 땅콩회항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당시 대한항공이 받은 이미지 타격이 아직도 회복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총수 자녀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소동에 말려들었다. 대한항공이 4년 전보다 더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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