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섹터 악재 대거 부각...한국선 대만 악재 전날 반영하지 않은 것도 변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현지시각) 미국증시가 심상찮은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것이 20일 한국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증시를 주도하는 것이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 섹터인데 이날 미국에서는 반도체 섹터와 바이오 섹터가 크게 흔들렸다. 게다가 애플 관련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악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악재가 대거 불거졌다. 미즈호증권USA가 아이폰 8모델의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쯤 애플의 실적을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게다가 전날(대만시각 19일) 애플에 많은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해 발표한 것도 반도체 및 애플 주가에 직격탄을 가했다. 또한 TSMC의 실적 부진 또한 애플 스마트폰 부진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 뿐 아니다. 페이스북이 보안문제를 이유로 이제 퀄컴 등의 부품을 쓰지 않고 반도체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반도체 주가엔 악재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밤 미국증시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2.83%나 추락했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1%나 폭락했고 마이크론 테크(-4.80%) 인텔(-2.59%) AMD(-2.41%) 엔비디아(-3.10%) 퀄컴(-4.82%) 등의 주가가 모두 망가졌다.

게다가 미국의 유가 급등 우려 등 인플레 상승 전망이 부각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2.9% 대로 뛰고 금리상승에 민감한 미국 바이오 섹터의 주가가 더불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한국증시에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증시 역시 바이오 섹터 비중이 크다. 지난밤 미국증시내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39%나 급락했다.

미국시장서 불거진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 주가 급락이 20일 한국증시에 어떤 모습으로 반영될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전날 TSMC의 실적 발표가 한국증시 장 막판에 이뤄졌지만 한국증시에선 그런 악재를 전날에는 반영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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