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채권시장 흐름, 부채많은 종목의 주가 등을 눈여겨봐야 할 듯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서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미국증시 또한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한국증시에 대한 영향 여부도 주목받게 됐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2.9%대로 솟구쳤다. 이날엔 2.91%로 1.57%나 급등했다. 이에 증시도 바짝 긴장했다. 지난 2월 국채금리가 2.9%대로 솟구치면서 미국증시는 크게 요동쳤는데 또다시 국채금리가 그 수준으로 회귀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는 “미국 여러 부문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유가가 예기치 못한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면서 “이는 또다른 경제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금 미국 금융시장에 불안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뛰었다. 2월 증시 폭락을 유발시켰던 그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도 다시 불거졌다.

이에 이날 미국증시에선 금융주들이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2.20%) 웰스파고(+2.28%) JP모건체이스(+2.20%) 등의 주가가 2% 이상씩 급등했다. 그리고 이같은 금융주 급등은 이날 미국증시 하락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장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금리상승 가속 우려, 국채 금리 급등 우려가 또 불거졌다. 2월 국채금리 폭등의 악몽을 떠 올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부각되고 국채금리가 뛰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의 채권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신흥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바이오 섹터 등 부채를 많이 끌어다 쓰는 기업의 주가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이날 미국에서 국채금리 급등 속에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39%나 급락한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

20일 한국증시가 이 같은 미국의 분위기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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