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 속에 10년물 금리 연일 껑충...달러도 연일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나흘 연속 상승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미국의 국채금리가 껑충 오른 것이 달러가치를 밀어 올렸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29로 전일 대비 0.26%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사흘 전 0.08% 상승, 이틀전 0.17% 상승, 전날 0.29% 상승에 이어 나흘 연속 야금야금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0.5% 상승했다.

최근 미국경제 호전,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일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2.91%, 이날 장중 2.96%(2.956%로 마감)까지 솟구치면서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를 키운 것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금리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 워치가 “미국에서 여러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경제 방송 CNBC가 최근 연일 “국제 유가가 예기치 못한 수준으로 솟구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국채금리도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 달러가치를 소폭씩이지만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날(한국시각 21일 새벽 5시30분 기준) 1.2281 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2348 달러보다 비교적 큰 폭 하락한 것이다.

또한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7.62엔 수준까지 뛰었다. 이 역시 전날의 107.36엔 보다 더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한편 최근 영국의 3월 인플레이션이 2.5%로 진정되고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가 "영국의 5월 금리인상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히면서 장중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1.4007 달러까지 하락한 것도 이날 미국 달러 절상을 거들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