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5월 금리인상 불확실...미-러 관계 살얼음...독일-미국 국채금리 동반 요동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0일(현지시각) 유럽증시와 관련해선 독일증시 하락, 영국증시 상승, 러시아증시 또 하락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증시가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영국증시는 "5월 금리인상 불확실"이 호재였고, 독일 증시는 미국처럼 국채금리 상승이 불안요인이었다. 미-러 갈등 지속은 러시아 증시를 계속 긴장케 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368.17로 전일 대비 0.54%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4%나 상승했다. 최근 영국에선 그간 급등하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5% 상승에 그친 것이 그 대표적인 흐름이다. 그러자 이날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BOE) 총재가 “5월 금리인상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장중에 1.4007 달러까지 떨어지며 영국 수출주들을 기쁘게 했다.

그러나 독일DAX 지수는 이날 1만2540.50으로 0.21% 하락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가 9bp나 껑충 오르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연일 급등과 궤를 같이했다. 이같은 금리 급등은 자칫 ‘2월 주가 폭락 악몽’을 떠 올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가시지 않은 것도 대 미국 수출이 많은 독일증시엔 달갑지 않은 뉴스다.

이날 러시아증시도 1145.80으로 0.68%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사우디 등이 유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증시는 유가와 밀접하다. 러시아 경제는 에너지 의존도가 크다. 최근 중동지역 이슈 등을 둘러싸고 미국-러시아간 관계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증시는 이날에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