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금리에 민감한 주식 파악 등 5가지를 유의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할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시장 진단이 나왔다.

2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의 새로운 시장 분석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의하면 최근 투자 전문가들이 제안한 것들 가운데 한 가지를 꼽는다면 다소 지루하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주식에 투자하고 미국 이외의 시장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금증권(양도성 예금증서; CD)과 MMF(머니마켓펀드)에서 꽤나 합리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날들을 원하는 여러 구식의 투자자들은 보다 가파른 금리 상승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환경에 고무되어 있다.

하지만 연금 포트폴리오를 조심스럽게 운용하는 그룹에 위치한 투자자들에게 있어 상황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

금리 상승은 이미 고평가된 주식들에 대한 선호를 줄일 수 있다. 또한 CD나 MMF의 수익률이 오늘날 연금 저축자들이 그들의 포트폴리오 내 다소 따분한 투자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수준으로 재설정되기 전에 선호를 낮출 수도 있다. 오늘날 주식은 다수의 연금계좌 내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부 은퇴자는 그들이 위험한 자본 사용과 주식투자에서 올리는 수익이 점차 작아진다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 결과, 다수의 금융 전문가는 오늘날의 연금 저축자들이 자본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주식에 투자해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앞서가기 위해 충분한 성장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미세조정을 통해 이 같은 투자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투자 방향 이동에 있어 일부 규칙들과 함께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면서 “지금과 같이 금리 변동성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선 ▲ 한방을 노리지 말아야 하며 ▲ 꽤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 ▲ 금리에 민감한 주식을 인지할 것 ▲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성장을 추구할 것 ▲ 그 어느 때보다 투자비용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임을 인지할 것 등의 투자자세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 한방을 노리는 투자는 위험할 수 있는 시기

지난해 가을철 이후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뒤, 미 연준은 내년까지 총 다섯 차례, 또는 여섯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대형주들, 다시 말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투자자들이 값비싼 밸류에이션을 전망하는 주식들은 만약 금리 상승이 시장 후퇴로 이끈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대신에 투자자들은 “프록터&겜블, 존슨&존슨 등 시장이 하향 추세를 그리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다소 따분하지만 꾸준한 주식들에 투자할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Brown Brothers Harriman의 수석투자전략가 Scott Clemons는 “자본을 보호하고 계속해서 성장시키기 원하는 투자자들은 홈런을 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샌디에고 소재 Safeguard Investment Advisory Group에 고문해주는 Dennis Notchick은 “계속해서 배당을 증가시키는, 견고한 현금흐름을 지닌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도 완충재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밝힌다.

◆ 지금은 꽤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하는 시기

시장 심리가 변하면서, 투자자들은 그들이 시장에서 점차 선호가 떨어지는 주식들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Petros Advisory Services의 회장 Michael Macke는 “한 섹터 또는 한 자산군에만 투자하는 우를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포괄적인 포트폴리오가 은퇴 후 부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데 가장 높은 확률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이어 “다변화된 노출도를 가지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시가총액에 따라 약 3600 개의 주식을 보유하는 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VTSMX) 등과 같은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고 전한다.

◆ 금리에 민감한 주식을 인지해야 할 시기

일부 투자자는 낮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주는 주식들을 찾고 있고 그에 따라 유틸리티 등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주는 주식들에 몰려들고 있다.

Leuthold 그룹의 CIO인 Doug Ramsey는 “만약 채권 수익률(금리)이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등으로 이동해 매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CFRA의 ETF-뮤추얼 펀드 리서치 총괄 담당자인 Todd Rosenbluth는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한 투자자들은 임의소비재, 에너지, IT 등 역사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섹터에 초점을 맞추는 펀드나 ETF 들에서 합리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Rosenbluth는 “애플과 존슨&존슨을 보유하고 있는 Fidelity Dividend ETF for Rising Rates (FDRR) 또는 존슨&존슨, 3M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PowerShares S&P 500 Ex-rate Sensitive LowVolatility (XRLV)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인다.

◆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할 시기

해외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보다 해외시장이 더 좋은 성장 전망을 제시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컨대 Research Affiliates의 CIO Chris Brightman은 “이머징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9% 성장할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이는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Petros의 Macke는 그가 감독하는 포트폴리오 내 미국 이외 해외시장 비중 가운데 절반은 유럽 등 선진국으로 이동시켰고 나머지 절반은 이머징 시장에 투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한다. 그는 멀티캡 펀드이자 ETF도 가능한 Vanguard Developed Markets Index Fund (VDVIX)와 Vanguard Emerging Markets Stock Index Fund (VEIEX)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내가 목격하는 기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이 창출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그 어느 때보다 투자비용을 주시해야 할 시기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데 따르는 혜택은 명확하다. 비용이 적을수록 펀드 투자자들에 돌아가는 수익률은 더 높다.

Morningstar Inc.의 리서치부 상무이사인 Russel Kinnel은 “연구결과 수수료가 적은 액티브 펀드들이 더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펀드보다 퍼포먼스가 좋았다”면서 “한 가지 이유를 들자면, 잘 관리되는 펀드들이 더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인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펀드 수수료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Kinnel은 “수수료는 항상 중요하다”면서 “만약 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민감하고 시장 수익률이 낮아진다면 목표 달성에 있어 낮은 마진이라는 오류가 존재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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