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S&P500 기업 1분기 이익 11% 늘어...임금인상은 불확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인상 압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미국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임금인상으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23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임금과 기업이익의 확대가 동조화될 수 있을지를 의문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미국의 1월 시간당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르는 등 이전보다 임금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더구나 1분기 S&P 500 기업의 이익도 11.1%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임금과 기업이익의 확대가 동조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는 그리 크지 않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2009년 이후 S&P 500 기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4.5%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과거 연준(연방준비제도)의 2% 물가상승률 목표와 3%의 실질 경제성장률 하에서 매출 증가율이 5% 수준을 나타냈는데, 향후 3%의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기업이 임금을 올리는 유인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일부 전문가들은 임금상승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도 소비보다 저축 비중이 커질 경우 이는 다시 기업의 이익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동자 임금 인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이튼 밴스의 매너저인 에드워드 퍼킨은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이익률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위해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매출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