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수출 및 내수가 모두 부진해 내우외환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특히 담배 수출은 감소세인 반면 외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아 이런 추세라면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KT&G가 내놓은 매출분석에 따르면 2분기 담배시장 점유율은 61.4%로 1분기의 63.6%에 비해 3개월 사이 2.2p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실적도 초라해지고 있다. 상반기 중 매출은 1조 1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다. 특히 수출은 29.5%나 감소했다. 그동안 국내 담배소비 감소를 수출로 커버해왔는데 주요수출 대상국인 중앙아시아, 중동의 경기불황으로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내수시장에서의 판매관리비의 증가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외국산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관비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KT&G의 자회사인 인삼공사도 경제 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홍삼 등 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678억원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 줄었다.

홍삼등 인삼제품은 경기에 민감한 품목이어서 상당기간 회복하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이마트가 자체 상표를 붙여 반값에 '이마트 홍삼정'을 출시키로 한 것도 홍삼시장을 독주해온 인삼공사에는 악재다.

한편 계열사인 영진약품도 3분기 영업이익이 21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증시에서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최근 경영이 어려워지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박카스와 선두다툼을 벌여온 자양강장제 구론산 시리즈를 LG생활건강에 넘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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