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익 반토막 예상...엔화환율 추락 가능성, 미국 악재 & 중국 악재 현실화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작년 1조 5000억엔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과 중국 두 주요 시장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순익이 무려 46%나 감소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발표했다고 최근 니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혼다자동차는 2017회계 연도에 전년대비 매출이 10퍼센트 증가한 15조 3600억엔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혼다 자동차의 판매량 역시 작년에 전 세계적으로 519만대로 3.4% 증가했다.

‘타카타’브랜드의 에어 백 회수 등의 이유로 영업 이익이 1% 감소했지만 세전 이익은 주로 중국 계열사들의 높은 순익에 힘입어 11%나 증가했다. 혼다의 세금 감면 부채를 감소시킨 미국의 법인세 인하로 뜻밖에 3461 억엔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회계 연도에 1조 5000억엔의 순익이 올해는 5700억엔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실적하락 대부분은 미국의 감세로 인한 이익 증가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엔화 강세이다. 기존에 현재 달러당 109엔 정도의 환율을 계상했으나 향후 일본 통화의 강세를 반영, 올해 환율을 달러당 105엔으로 가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세금 변화와 같은 일시적이고 특별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영업 이익은 단지 16퍼센트 하락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혼다는 중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올해 회계 연도에 전 세계 판매량을 3퍼센트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혼다의 중국 내 판매량은 5년 만에 약 두 배인 145만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인기 차종인 CR-V SUV차량이 판매를 얼마 전 중단했고, 지난 2월 말 혼다는 리콜을 발표했지만 중국 당국은 아직 이 조치를 승인하지않자 결국 혼다는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 15-30%라는 성장세와는 달리 올 3월에는 13%나 감소했다.

미국 시장의 침체는 또 다른 관심사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신차 판매는 1.8% 줄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의 신차 판매 결과는 미국 경제의 전조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라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 지적은 의미심장하다고 이 신문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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