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 셀트리온 부진...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51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2510선을 돌파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대북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3거래일째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로템, 쌍용양회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종목들이 남북 경협 기대감에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액면분할로 거래정지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직전거래일 대비 2.99% 하락한 8만4500원을 기록했다. 미국 로펌이 D램가격과 관련해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1.66%), LG전자(0.49%)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2.47%)는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1.68% 하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마무리됐다는 국내외의 평가 속에 현대건설이 26.19% 급등했고 현대상선(15.40%)도 뛰었다. 현대로템, 대호에이엘, 한라 등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들 종목들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현대건설 41만4000주, 현대로템 54만1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또 범양건영(20.75%), 일성건설(16.00%), 남광토건(14.9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멘트업종 중에서도 성신양회(28.03%), 쌍용양회(19.88%), 아세아시멘트(17.48%) 등이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10.76%), 신원(11.02%) 등도 올랐지만 디엔에프는 차익매물로 4.13% 하락했다.

포스코(6.13%), 현대제철(12.64%) 등 철강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이날 힘을 쓰지 못했다. 셀트리온이 직전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27만1000원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56% 내렸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11만5000주, 삼성바이오로직스 1만7000주를 각각 팔았다. 파미셀(-7.49%), 필룩스(-8.01%) 등이 약세로 마쳤고 삼일제약(-9.64%), 현대약품(-6.01%), 국제약품(-5.30%)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98포인트(0.92%) 상승한 2515.3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4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87억원과 1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10.19%), 철강금속(6.13%), 기계(2.69%), 전기가스(2.64%), 화학(2.56%)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2.71%), 종이목재(-1.6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27%), KB금융(2.17%), LG화학(1.55%), 현대모비스(0.61%), 한국전력(2.74%), LG생활건강(5.63%)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36%), SK(-0.17%) 등은 부진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7억4048만주, 거래대금은 9조3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종목 포함 50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9종목이 내렸다. 4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54포인트(1.19%) 하락한 875.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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