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 동양철관 등 일부 경협주 급등...코스피, 2500대로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2500선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한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들도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락이 바이오주는 물론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로템, 현대건설, 쌍용양회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일부 경협주들은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직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8만31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30만5000주를 팔았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6.01% 뛰어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0.21%), LG전자(-0.49%) 등은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21% 급락한 4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이 회계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회계기준 위반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감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에서 충실하게 소명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8만7000주를 사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락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제약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영향을 받았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에스디에스(-5.92%), 삼성물산(-5.71%), 삼성생명(-2.14%), 삼성전기(-1.27%) 등이 하락했다.

제약 바이오중에서는 셀트리온이 4.43% 내렸고 필룩스(-3.93%), 삼일제약(-6.81%), 보령제약(-3.72%), 한미약품(-1.29%), 일양약품(-1.10%) 등이 하락했다.

LG화학은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로 5.83% 급락한 33만9000원을 기록했다.

경협주들은 전 거래일에 이어 대거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경농, 조비, 부산산업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우성사료(27.51%), 현대로템(22.10%), 남해화학(19.73%), 동양철관(17.32%), 대호에이엘(15.91%), 현대시멘트(13.12%) 등이 급등했다. 현대건설도 1.10% 올랐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현대건설 137만주, 현대로템 188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남광토건은 차익매물이 몰리며 7.85% 하락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제이준코스메틱(-9.67%), 방산주 중에서는 LIG넥스원(-6.1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77포인트(-0.39%) 하락한 2505.6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2억원과 118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80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07%), 한국전력(0.80%), 신한지주(1.05%), LG생활건강(1.46%) 등은 올랐고 KB금융(-0.82%), 현대모비스(-1.81%), 하나금융지주(-1.88%)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 포스코 등은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7억9217만주, 거래대금은 11조4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49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2종목이 내렸다. 5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92포인트(0.56%) 하락한 871.0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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