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한 회당 이용요금 108엔 부과키로...타 은행 등으로 확산 움직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으로 수익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견은행인 신세이은행이 2001년 이후 내세우던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무료’ 깃발을 내려놓기로 했다.

이 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유료화로 전환, 이용자 1회 현금 인출에 대해서 108엔을 받기로 했다고 최근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신세이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 ATM을 사용한 경우에 생기는 수수료와 그에 따른 은행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인 셈이다. 인터넷 거래나 전자 화폐의 보급에 따른 ‘ATM 무료’의 매력이 희미해졌다는 점도 그 배경이다.

이번 유료 대상인 ‘일반 계좌’는 약 100만개(휴면 계좌 등을 제외)로 이용 시간 및 사용 ATM의 종류를 불문하고, 출금 1회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108엔의 이용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 회사는 선불 카드 충전 또는 주택 대출을 받거나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지금처럼 수수료를 무료로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간 신세이은행은 일본 은행 최초로 ‘ATM 무료’라는 캠페인을 내세워 다른 은행과는 다르게 어느 ATM에서도 24시간 시간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함으로써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지않은 인기를 얻어 왔다.

한편 이러한 ATM 수수료 유료화 움직임은 최근 대형 은행과 지방 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츠비시UFJ은행은 지난 3월부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 ATM에서 현금 인출시 무료 횟수를 월 3회에서 2회로 줄였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도 지난해 10월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혜택을 월 4회에서 3회까지 줄였다.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의 계열은행은 일부 고객 우대로 월 3회 또는 무제한으로 하던 편의점 ATM 무료 사용 횟수를 5월 중순부터 거래 내용에 따라 월 1~3회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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