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거래량 기존의 100배 넘어...코스피, 2460대로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2460선까지 주저앉았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를 유지한데다 기관의 매도가 삼성전자에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IT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현대로템, 경농, 부산산업 등 경협 테마주들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8% 하락한 5만19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940만주로 치솟아 기존 평균 거래량의 100배를 넘었다. 기관들은 이날 하루에만 1124만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들은 101만주를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0.12% 상승한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52만6000주를 사들였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4.07% 뛰었고 LG이노텍(-2.72%), LG전자(-3.88%), 삼성SDI(-3.22%)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7.82% 하락한 35만9500원으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도 4.58% 내렸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6만1000주를 순매수한 반면 셀트리온 21만7000주를 팔았다. 필룩스(-7.65%) 현대약품(-7.69%), 보령제약(-4.98%), 한미약품(-3.25%) 등도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은 신규수주 기대감에 4.18% 급등한 12만4500원에 마감했고 현대미포조선(5.32%), 삼성중공업(2.20%)도 올랐다.

경협주 중 현대로템이 17.78% 상승한 3만18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농(14.69%), 부산산업(14.61%), 대한방직(14.06%), 조비(12.24%), 현대엘리베이(8.12%), 현대건설(8.03%) 등이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6.46%), LIG넥스원(9.41%) 등 방위산업주들도 껑충 뛰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87포인트(-1.04%) 하락한 2461.3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9억원과 741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73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1.94%), 아모레퍼시픽(3.09%) 등이 올랐고 현대차(-1.25%), KB금융(-1.82%), 삼성물산(-3.02%), LG화학(-0.58%), 한국전력(-0.13%), 현대모비스(-2.0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5.25%), 건설(3.52%), 종이목재(2.91%), 증권(2.77%)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4.75%), 서비스(-2.23%), 전기전자(-1.72%)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9988만주, 거래대금은 10조6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종목 포함 43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7종목이 내렸다. 3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1.12%) 하락한 856.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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