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은 CD금리를 55%나 올리기도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은행들이 너도나도 양도성예금증서(CD)의 이자를 상향조정해 눈길을 끈다.  일부 농상업은행의 상승폭은 55%에 이를 정도다. 예금유치전이 가열된 것이 금리인상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경제일보(经济日报)에 따르면 며칠 전 일부 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의 이자를 올렸다. 일부 주식제은행과 상업은행의 양도성예금의 이자는 기준이자율에 비해 50%이상 올랐고 일부 농상업은행은 상승폭이 55%에 달했다.

2015년 6월 2일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양도성예금 임시관리방법’에 의하면 오직 9개의 은행이 가능했지만 현재 양도성예금을 발행할 수 있는 금융기구는 이미 543개로 급증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양도성예금 유치 경쟁도 치열해졌다.

최근에 이자를 상향조정한 후 보통은행의 예금에 비해 양도성예금의 이자가 훨씬 높아졌다. 3년 만기 양도성예금을 예로 들면 국유은행의 연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4%미만이고 주식제은행은 4.18%안팎이며 농상업은행은 대부분 4.26%를 웃돌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양도성예금을 구매하는 금액의 기점은 20만 위안(3385만 원)부터인데 일부 은행은 30만 위안(5078만 원)으로 설정했다. 이로써 많은 투자자들이 문밖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양도성예금의 이자를 상향조정한 것은 은행의 예금유치 압력에 따른 것이다. 총량으로 볼 때 현재 은행의 예금증가는 확실히 느림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말 광의화폐(M2)의 증가속도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고 또다시 낮은 수치로 빠져들었다. 3월분 광의화폐의 증가속도가 시장예측보다 낮은 것도 예금증가의 침체와 연관이 있다.

초상증권(招商证券)의 분석가인 옌링(闫玲)은 이런 현상에 대해 “첫째, 3월분 기업예금의 증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M1의 증가속도는 같은 기간 대비 현저하게 떨어져 7.1%를 기록했다”면서 “여기에다 3월분 재정예금이 4803억 위안(81조 3051억 원) 감소하면서 광의화폐를 대략 0.1%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은행이 적잖은 예금유치 압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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