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 시장 점유율 1위회복, 태블릿 신제품까지 공개

 그 얘기가 왜 안 나오나 했다. 애플 얘기가 나오면 늘 따라붙는 용어가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애플에 무슨 일만 일어나면 어김없이 삼성 얘기가 따라붙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이번엔 영국 가디언지가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교했다. 일단 최근엔 애플이 삼성을 이겼다고 보도, 향후 양사간 경쟁추이가 주목된다. 이제 삼성의 반격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23일(한국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9월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해 “삼성이 울고 애플이 웃었다”고 했다. 희비가 엇갈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9월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삼성을 제치고 39%로 다시 1위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이 먼저 신제품을 내놓고 애플이 아이폰 5S와 아이폰 5C를 늦게 내놓은 게 이같은 현상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애플과 삼성은 업황을 공유한다. 소위 경기민감주에 해당한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스마트폰이 잘 팔린다. 하지만 두 회사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릴 때가 많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한편 22일(미국시각)엔 애플이 신제품을 또 내놨다.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가 그것이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는 기존 제품 보다 더 얇아지고 가벼워지고 해상도는 2배나 높아지고 속도도 빨라진 게 특징이다. 무게는 453그램에 불과하다. 게다가 맥PC버전 운영체계 도 무료로 전환, PC시장회복도 시도했다. 이와관련, 린지 터렌틴 CNET편집장은 “아이패드 신제품은 모든 소비자들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이날 애플을 방해한건 삼성이 아니었다.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으며 애플의 축제분위기에 재를 뿌렸다. 애플주가도 정작 소폭 하락해 519.86달러로 0.2%하락했다. 전날 2%이상 급등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레이몬드증권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675달러까지 상향 조정, 애플의 향후 주가전망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장의  ‘IT 3사’에 대한 시장 분석이 흥미롭다.
“애플은 하드웨어서 돈벌고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로 돈벌고 있다. 구글은 이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을 마치고 양쪽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아울러 애플의 향후 시장 전략도 노출돼 주목된다. 과거엔 기능과 혁신이 경쟁의 아이콘이었으나 최근들어선 이런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제품 경쟁의 핵심 요소는 혁신도 디자인도 아닌 가격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아이폰 5S와 아이폰 5C가 그렇고  태블릿 PC도 저가 경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가 중시했던 기술적인 부분과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쓰는 한편 가격도 낮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삼성이 추후 획기적인 혁신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가격 경쟁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이 어떤 제품으로 또다른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한편 애플이 저가경쟁으로 치고 나올 경우 한국의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들의 실적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부품납품가격 하향 압력도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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