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은 인플레 자극하며 달러 강세 요인...중동 갈등은 엔화 강세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올랐다. 이번엔 유가 급등이 달러가치를 밀어올렸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78로 직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했다.

이날엔 미국과 이란 간 핵협정 파기 우려 및 베네수엘라 경제 불안으로 미국산 유가가 2014년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상향 돌파한 것이 달러가치를 절상시켰다. 유가 급등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회복을 자극할 경우 이는 가파른 금리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진단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미국의 투자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과 중국은 어리석지 않다”면서 “무역갈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출렁댔다. 장중 한때 1.1896 달러까지 추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1.19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가 결국은 1.1925 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1957 달러 보다 하락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109.08엔 대에서 움직였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09. 09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커질 경우 글로벌 안전 통화 중 하나인 엔화에 매수가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엔화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증시 막판에 트위터를 통해 "8일(미국시각) 쯤 이란 핵 협정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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