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에어비앤비 서비스 40배 증가...임대료 인상 요인으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숙박공유 서비스로 각광을 받고있는 에어비앤비가 주거공간 부족에 일조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뉴욕시는 최근 에어비앤비 서비스로 인해 뉴욕 월세 거주자들의 비용부담이 2016년 한 해에 6억1600만달러나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최근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뉴욕시가 에어비앤비와 같은 주거공간 공유 서비스와 특정 지역내 임대료 인상 간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 서비스로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뉴욕 핵심 지역의 임대료 상승 역할을 초래했으며, 2016년 뉴욕 시에 거주하는 월세자들로부터 추가 요금 형태로 6억16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하게 만든 셈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에서 임대료 인상의 주범이라는 것.

이번 주요 조사 담당자인 뉴욕시 재무회계담당관인 스콧 스트링거는 “2009~2016년 도시 임대료 인상의 약 9.2%가 에어비앤비에 기인한다”면서 "호텔과 호스텔을 대체하는 이러한 최신 유행은 아파트를 임대하려는 뉴욕 시민들에게 이용할 수 있는 공급원인 주택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서비스 가구는 2010년에는 1092곳이었으나 2015년에는 4만3000곳으로 무려 40배나 넘게 증가했다. 특히 가장 주거 부족난을 빚고있는 맨해튼에 서비스업체 중 52%가 위치했으며 35%가 브루클린에 있다. 맨해튼 중 헬스 키친, 첼시, 미드 타운 등 핵심 지역이 전체 에어비앤비 리스트 중 약 11%나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이후 2016년까지 임대료를 월 평균 398달러나 상승시킨 배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포인트와 윌리엄즈버그 등 브루클린 인기 지역에서는 같은 시기에 18.6%나 임대료 인상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 관계자들은 이 보고서를 비판하면서, 뉴욕시의 용도변경에 따른 공급부족 등 다른 요인들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에 뉴욕시 조사관계자는 이번 조사 방법론은 뉴욕시의 고용률, 가계 소득 및 인구수 등을 포함한 다른 변수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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