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금속주 뛰고 제약주 약세 보인 것도 눈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러시아 증시는 뛰고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증시는 유로화 강세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 관련 연설을 앞두고 제약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실적 호전 영향을 받은 금속관련주는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중동정세가 불안한 상황을 지속한 것은 유로존 증시에 걱정을 안겼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날(+0.50%)에 이어 이날 또 올랐다. 이날에도 0.31% 더 오르면서 7724.55로 한달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날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완화적 결정을 내린 가운데 영국증시는 연일 상승했다.

최근 중동불안 속에 국제 유가 상승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증시도 이날 1.21% 급등했다.

반면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고 중동정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가 1만3001.24로 0.17% 내렸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541.94로 0.07% 내렸다.

이날 철강섹터의 주가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의 분기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이 회사 주가가 2.2%나 뛰자 다른 철강주들도 함께 웃었다. 금속섹터의 주가가 1.79%나 올랐을 정도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약 관련 연설을 앞둔 탓에 제약주는 부진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는 0.68%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 제한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약값 거품을 거론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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