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 등 IT 약세...코스피,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 매도로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가 힘을 받지 못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제약주도 약세로 마쳤다. 오는 15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서고 있다.

반면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면 북한 제재를 완화할 것이며 민간투자도 허용하겠다”는 요지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시멘트, 현대로템, 현대건설 등 경협주들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34% 하락한 5만100원, SK하이닉스는 0.81% 내린 8만5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71% 뛰었다. 삼성전기(0.81%), LG이노텍(2.71%)은 올랐지만 LG전자(-0.20%)는 약보합에 그쳤다.

바이오제약주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1.92% 하락한 25만5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66% 떨어진 36만8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파미셀(-6.36%), 필룩스(-7.30%), 삼일제약(-7.57%) 등이 급락했고 한미약품도 0.22% 내렸다.

경협 테마주 가운데 현대시멘트, 현대상사, 성신양회, 대원전선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로템(16.59%), 수산중공업(15.08%), 현대건설(13.82%), 쌍용양회(13.03%), 한일시멘트(12.43%) 등이 급등했다. 또 계룡건설(11.50%), 대호에이엘(4.17%), 현대엘리베이(2.69%), 디엔에프(4.41%) 등도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4.61%)와 현대건설기계(4.13%)는 중국 굴삭기 판매 증가 소식에 상승했다.

화장품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3.95%), 잇츠한불(-2.69%), LG생활건강(-1.75%) 등이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0포인트(0.05%) 하락한 2476.11로 마감했다.

기관은 16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7억원과 88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3.63%), LG화학(2.75%), 한국전력(4.34%), 현대모비스(1.27%) 등은 올랐고 현대차(-1.31%), 삼성물산(-1.54%), SK텔레콤(-1.5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0.15%), 건설(7.30%), 전기가스(4.24%), 철강금속(3.85%)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2.27%), 전기전자(-1.57%), 통신업(-1.22%)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6억4366만주, 거래대금은 9조4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종목 포함 53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88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7.23포인트(0.83%) 하락한 858.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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