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데이터 보호주의는 물리적 무역장벽 처럼 큰 위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상승했지만 양국간 무역갈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자체기술 기반 경쟁력 강화 및 디지털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중국발 데이터(디지털) 보호주의 강화가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위협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1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가 “중국의 데이터 및 디지털 보호주의는 물리적인 제품들에 세우는 장벽만큼 커다란 위협이다”고 보도한 내용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의 무역전쟁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대해 지적재산권 침해 제동, 중국 기술 축적에 대한 견제에서 비롯된 만큼 중국의 기술 자립 및 디지털 보호주의는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려 여겨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McKinsey Global Institute에 따르면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데이터의 국경간 이동으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GDP가 10% 증가했는데 데이터가 이 증가분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이 기여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무역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디지털 이동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전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특히 “전체 경제가 더 정보집약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심지어 원유나 가스와 같은 중공업이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이러한 이동을 제한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의 디지털 보호주의는 물리적인 제품들에 세우는 장벽만큼이나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특히 브뤼셀에 위치한 IBM 정부 및 규제 관련 담당자인 Nicholas Hodac은 “클라우드에서 사업을 전반적으로 운영하는 고객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최상으로 제공이 될 수 있는 곳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다면 인공지능이나 분석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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