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고 소비 줄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과잉 생산 심각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글로벌 돼지고기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중국 요리에 돼지고기가 안 들어가는 게 드물 정도다. 게다가 중국 인구는 아주 많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에 따라 글로벌 돼지고기 값이 좌우될 정도다. 그런데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8년래 최저치로 폭락해 주목받고 있다.

돼지고기 공급은 늘고 있는 반면 다이어트 열풍 등 건강식단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돼지고기 소비는 갈수록 줄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음력설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더욱 줄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값 하향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언론 경제참고보는 15일 “이달 3일 국가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중국 전국의 500개 농촌시장의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39.9% 하락했다”면서 “2018년 제17주에는 16개 성(직할시 포함)의 돼지고기 출고가격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周) 평균가격은 킬로 당 13.77위안(2331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9% 하락했다”면서 “전국의 생돼지 평균가격은 킬로 당 10.71위안(1813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2%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참고보는 “허난성(河南省) 축목국(畜牧局)에 따르면 금년 2월부터 허난성의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1월의 킬로 당 14.99위안(2538원)에서 4월 25일에는 킬로 당 9.81위안(1661원)으로 떨어져 하락폭이 34.6%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2010년 5월 이래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은 이번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된 원인과 관련해 생돼지 시장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실제 판매량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면서 “특히 음력설이 지난 후 소비가 줄자 생돼지의 과잉생산으로 양육장의 공황은 더욱 커졌고 단계성을 띤 공급과잉이 일어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게다가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제고되면서 일상에서 다이어트 식단조절로 돼지고기 수요량은 수산물, 알류, 야채, 과일 등의 대체로 줄어들었다”면서 “전문가들은 현재 생돼지 시장의 전체적인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초월하고 있고 돼지고기 가격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단기간 내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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