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이같이 지적...향후 금리인상 등 주시할 필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증시 및 유럽증시 흐름과 관련해 견고한 실적만 믿고 시장이 랠리할 것으로 예상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같은 경고를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실망스런 실적시즌 이후보다도 견고한 실적시즌 이후에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 매체는 “미국 기업들의 경우 최근 매우 좋은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견고한 실적이 증시에 특별히 큰 보탬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7년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증시는 실망스러운 실적시즌 이후보다도 견고한 실적시즌 이후에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올들어 S&P500 지수 군에 속한 기업들은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가장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면서 “물론 S&P500 인덱스는 1분기 이후 3.3%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유럽이나 일본 등 미국보다 훨씬 덜 인상적인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는 다른 증시들과 별 다를 것이 없는 수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연말, 애널리스트들은 2018년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S&P500 지수군의 대다수 기업들이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순이익은 약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년 동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한 분기를 살펴보면, S&P500 인덱스는 평균적으로 2.4%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서 “반면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을 때, S&P500은 평균 3.8%의 수익률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유럽에서의 이 같은 차이는 훨씬 더 두드러진다”면서 “2011년 이후, 스톡스유럽6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이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을 기록한 분기 이후에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은 가까운 과거를 반영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무슨 일이 발생할 지 미리 예상해 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금리 상승과 잠재적 보호무역주의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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