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즈 지적...환경 · 기업지배구조 수준 낮고 거래 변동성 높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상장기업 234개 사가 오는 6월 1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녈) 이머징시장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등의 분야에서는 형편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시장 변동성은 지나치게 크다는 진단 때문이다.

1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7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한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시장 지수 편입 관련 기사가 눈길을 끈다.

자료에 따르면 MSCI는 234개의 중국 상장 기업들을 6월 1일 이머징시장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MSCI 벤치마크를 추종하는펀드 매니저들은 중국 국내 주식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의무가 생긴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에서는 형편없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지표들은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MSCI의 연구에 따르면 234개의 중국 기업 중 37%가 가장 낮은 CCC의 ESG 등급을 기록했지만 이미 MSCI 이머징 시장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8% 만이 가장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또한 234개 중국 기업 중 3%만이 7개의 ESG 평가 항목 중 3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데 반해 MSCI에 이미 편입된 기업 중 22%가 3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다른 문제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시장의 변동성이다.

MSCI 회장 겸 CEO인 헨리 페르난데즈는 “시장의 구조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하지만 이들 기업의 장기 전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더 길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일부 펀드매니저나 투자자들은 A주의 편입을 또 다른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심층 연구와 잦은 기업 탐방, 인내 등은 성공 투자의 필수 요소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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