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율과 소매판매증가율 동조화 깨져...한국도 수출 18개월만에 감소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미국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머징(신흥)시장 국가들의 상품 수출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이를 내수 소비 증가율로 상쇄하고 있다는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17일(미국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전한 이머징(신흥)시장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터키, 태국, 타이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멕시코 등을 이머징 시장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이머징 시장 국가에서는 통상 상품 수출 증가율과 소매 증가율이 함께 상승하거나 동시에 하락하는 등 동조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머징 시장 국가의 상품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꺾였다. 반면 소매 판매 증가율은 2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금리 상승과 3월 이후 달러 상승 압박이 이머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럼에도 이머징 시장의 국내 성장 데이터가 모두 견고하게 남아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1분기를 넘어 지난 4월 수출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1.5% 감소했다. 18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 하락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1,2,3분기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14.6%, 16.7%, 24.0%였다. 하지만 4분기 들어서 8.4%로 떨어지더니 올해 1~4월 수출은 6.9%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 1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몇 개월간 이머징 시장의 성장 데이터가 견고하게 나와 인플레이션의 완만한 상승을 압도할 것”이라며 “이머징 시장의 주식은 성장 상승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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