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관리-비즈니스 인프라 갖춰...고령화 따라 퇴직연금시장 공략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금융기관들이 퇴직연금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업계 최초로 연금자산 10조를 돌파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기준 연금자산 잔고가 10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7조6911억 원, 개인연금 2조5331억 원을 차지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각각 1조1294억 원, 4433억 원 늘어나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도 지난 1월 말 기준 1조28억 원으로 업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관리와 함께 연금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점 등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익률 관리를 위해서는 고객수익률향상위원회 등의 사내 의사결정 기구를 통해 장기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집중 발굴해 고객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활용했다. 또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펀드, 랩어카운트 등 지속적으로 실적배당형 상품 확대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말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공시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확정기여형(DC) 4.93%, 개인형 퇴직연금(IRP) 3.90% 등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사 평균 DC, IRP 수익률 대비 각각 2.33%포인트, 1.80%포인트 높은 수치다.

연금비즈니스 인프라와 관련해 회사 측은 RM(법인영업)조직과 연금지원조직을 통해 연금 수익률 관리, 고객사 제도관리 등으로 고객 밀착관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RM조직은 지난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IWC 7개를 신설하고 450여 명의 RM인력을 확충해 업계 최대 수준의 영업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금지원조직인 연금부문의 경우 제도정책 및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기획팀과 회계사, CFA, 계리사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포진한 컨설팅팀, 전산시스템 등 업무프로세스 운영을 담당하는 서비스 조직 등을 갖췄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다양한 대체 투자 상품을 발굴해 안정적인 운용기조를 확립하고 해외주식, 채권 등 글로벌 투자 상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적립금운용위원회와 투자정책서(IPS) 관련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인 자산운용 프로세스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퇴직연금 상품 시장이 갈수록 유망해진다는 판단으로 금융기관들의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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