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최고 및 연중 최고 행진하던 영국, 프랑스 증시 차익매물에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8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간의 강세 흐름에 대한 차익매물이 나온데다 이탈리아 재정 위기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하락의 빌미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778.79로 0.12%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3077.72로 0.28%,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614.51로 0.13% 각각 떨어졌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 증시에 속하는 러시아 증시는 1173.14로 0.71% 내렸다.

연정구성에 나선 이탈리아 '오성운동', '동맹' 등 포퓰리즘 정당들이 이날 실업자에게 보편 기본소득을 지급키로 하는 등 정부 지출을 과도하게 늘리는 선심성 재정정책을 공개하자 이탈리아가 과거 그리스를 닮아간다는 지적을 낳는 등 부채위기 우려를 확산시킨 것이 유럽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이탈리아의 정책은 유럽연합의 재정규율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현지 신용평가기관의 반응을 인용 "(이같은 선심 정책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다운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탈리아 불안에다 전날 영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프랑스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유럽증시가 크게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것도 이날 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에도 이탈리아 불안 등으로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하락한 것은 그나마 유로존 수출주들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영국증시에서는 그간 급등했던 글렌코어가 4%나 떨어지는 등 광산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미국의 유럽연합에 대한 철강 고율관세 면제 조건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BMW가 4.5%나 떨어지는 등 일부 자동차 주가 출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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