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전환 걱정은 접고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신경써야”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글로벌 경제가 당면한 위험은 경기 둔화라기 보다 무역전쟁 가능성이 더욱 급박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보호무역주의야말로 우려할 만한 경기 하강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 에 따르면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미-중 무역전쟁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과열(exuberance)’을 보였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3.8%에 달해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글로벌 무역성장률 역시 4.9%를 기록해 또한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며 이같은 기운은 약해지기 시작했다. 1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은 연환산 2.3%로 하락했으며, 유럽 역시 1분기 연환산 GDP성장률이 1.6%에 그쳤다.

일본 경제도 0.6% 축소되면서 2016년 이후 지속되어온 성장세가 멈췄다.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상승중이며, 중국 또한 경기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지급준비금의 기준을 낮췄다.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성장 둔화는 결코 위험이 되지 못한다고 봤다. 다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과 둔화된 글로벌 성장이 결합해 보호무역주의를 유발할 경우 진정한 위험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은 여전히 무역전쟁의 가능성”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며 중국 등과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이는 수입을 늘리고 있는 달러 강세와 모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이어 “조금 둔화된 글로벌 성장이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과 결합해 트럼프의 무역전쟁을 부추긴다면 정말로 우려할 만한 경기하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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