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증시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탈리아 불안, 스페인 채권시장에도 악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극우정당과 포퓰리즘 정당의 연정에 따른 이탈리아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미국-중국 무역전쟁 중단으로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주가가 껑충 뛰는데도 이탈리아 증시는 나홀로 추락했다. 이탈리아 국채가격도 연일 폭락했다. 이는 인접국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에만 무려 17bp(1bp=0.01%)나 폭등, 2.395%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에도 10.9bp나 급등했었다. 연일 급등이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국채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같은 이탈리아 불안 속에 인접국인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날 1.523%로 9bp나 뛰었다.

이날 이탈리아 주가도 나홀로 추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357.27포인트(1.52%)나 떨어지며 2만3092.38에 마감했다. 연일 급락이다. 이탈리아 증시는 직전 거래일에도 1.48% 추락했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극우정당인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연정 구성에 합의한 이후 피렌체대학의 주세페 콘테 법학 교수를 총리 후보로 결정하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승인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포퓰리즘 정권 탄생이 가속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실업자에게 기본급 지급 등 선심성 정책이 급격히 추진되고 이로인해 유럽연합(EU)과의 충돌 가능성이 갈수록 커진 것이 이탈리아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의 브루노 르 마레 경제장관이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재정 규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 공동의 시스템이 불안해지면서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 하는 등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의 질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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