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국 국채금리 하락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미-중 무역전쟁 중단 선언 및 유가 급등이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05%로 직전 거래일의 3.07%보다 다소 낮아진 것은 달러 상승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84로 0.13%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에 1.2%나 급등한데 이어 이날 또 올랐다.

이날에도 미국의 대 이란, 베네수엘라 제재 속에 국제 유가가 1% 이상 오르면서 미국증시 인플레이션 회복 가능성을 키우고 그로 인해 미국의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달러가치 강세를 자극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게다가 지난 주말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중단에 합의한 것도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며 달러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에너지 수입 등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무역중단 합의는 양국의 공동승리”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05%로 직전 거래일의 3.07% 보다 약간 낮아진 것은 달러 상승폭을 상당 수준 반납케 했다.

장중에 달러가 급등했다가 오름폭을 상당수준 반납한 가운데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소폭 반등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86 달러(한국시각 22일 새벽 5시38분 기준)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1771 달러 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반면 엔-달러 환율이 더욱 솟구치면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추락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로 글로벌 불안감이 완화되자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현상이 줄어든 결과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05엔 선까지 솟구쳤다. 직전 거래일의 110.75엔 보다 훌쩍 오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뛰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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