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의 정상회담 연기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달러 약세 원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또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면서 불안감을 키운 것이 미국 달러가치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같은 지정학적 우려 부각은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가치를 절상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58로 0.14%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건에 따라 미국-북한 간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최근 합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대북, 대중 관계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 달러가치를 압박했다. 다만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향후 달러가치 흐름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지정학적 우려 부각과 함께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이자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선호현상이 커졌다. 엔-달러 환율이 전날의 111.05엔에서 이날엔 110.9엔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81 달러로 전날의 1.1786 달러 보다 아주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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