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면세점 성장성이 더 커...그러나 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인 노무라가 한국의 소비재 업종에 대해 “화장품 회사들보다는 면세점 회사들을 선호한다”고 23일 밝혔다.

노무라는 “지난해 기준 한국 관광시장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하지만 면세점시장은 대형 시내 면세점과 뛰어난 MD(상품구성), 그리고 구매력이 높은 중국 관광객들의 상당한 수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했다”면서 “이미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이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700억 달러로 현재 국내 면세점들이 리베이트나 할인 등을 비롯해 최대 30%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궈(구매 대행 업자)의 유입을 이끌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사드 배치 이후에 다이궈의 잦은 방문과 단체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작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고객 노출도가 면세점 회사들의 경우 70%, 화장품 회사들의 경우 30%로 면세점 회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서울 시내 면세점 허가권이 늘어나면서 극심한 경쟁을 낳았지만 매력적인 위치와 MD, 그리고 대형 규모를 갖춘 면세점들이 살아 남았고 산업 통합 이후에 OPM(매출총이익률) 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여기에 온라인 사업의 기여도가 지난해 21%에서 2020 년에 35%에 도달할 전망이라는 점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사업이 오프라인 사업보다 더 수익성이 좋다는 게 노무라의 설명이다.

노무라는 “여러 신규 진입자들의 후퇴와 사드 보복조치 이후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회복을 보일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훨씬 더 강력한 EPS(주당순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글로벌 경쟁 그룹과 비슷한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3년간 면세점 회사들의 OPM이 상승하며 주가가 아웃포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이나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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