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과 인터넷 연결성 탑재 계획"

▲ 사진=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케임브리지 AI 센터 개소식. /사진=삼성전자,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삼성전자가 매년 판매하는 수십억개의 전자 및 가전기기에 AI(인공지능)을 탑재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23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삼성전자 최신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에 대한 투자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쟁자들과 중국 제조업체를 제치고 제품 수요를 끌어 올릴 방침이다.

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전세계적으로 최소 하나의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를 사용하는 가구수가 오는 2022년까지 2억8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2017년 5200만 가구에 비해 5배 이상의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 관련 엔지니어 및 연구 인력을 모아놓은 팀을 새롭게 구축한다. 새로운 인력 채용과 함께 기존의 연구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 캠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코바에 새로운 AI 리서치 센터까지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미래의 핵심 전략으로 AI를 추진하기 위해 2개월에 한번씩 20여명의 최상위 임원이 참여하는 AI 위원회를 지난해 구성했다. 다수의 임원이 함께 참석하는 그룹은 삼성전자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준비를 바탕으로 ‘AI 스피커’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함께 삼성전자의 AI 추진 전략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함께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오범의 소비자테크 리더 로넌 드 르네스는 삼성은 (아직) AI로 경쟁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들을 정말로 따라갈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사업부 신임 CEO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AI 전략은 제조업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우리가 AI 전략을 추진하는데 대해 일각에서 ‘늦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잘못”이라고 일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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