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수입차 관세부과 방침에 자동차 관련주 올라준 게 미국증시 하락 제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이 악재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악재였다. 미국이 자동차 수입관세를 올리기로 하면서 자동차 관련주가 오른 것은 미국 자동차 주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낮아진 것은 금융주를 하락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75.05포인트(0.30%) 하락한 2만4811.7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02%) 떨어진 7424.43에 마감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간엔 무슨 말을 하고 싶으면 트위터를 사용했지만 이날엔 달랐다. 공개서한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했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최근 북한이 보여준 미국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 등을 고려할 때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한 북미정상회담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북미회담전격취소 의사를 전했다.

이에 미국 월가가 발칵 뒤집혔다. 다우지수가 한때 250포인트나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다우지수 구성 종목중 하나인 GE가 전날 “배당금을 줄이겠다”고 한 발표를 취소하면서 주가가 2.96%나 오른 것이 다우지수 하락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트럼프 발언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 마저 떨어뜨리면서 미국 금융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0.76%) 씨티그룹(-1.32%) 웰스파고(-2.69%) JP모건체이스(-1.12%) 골드만삭스(-0.72%) 등 주요 은행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국제 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6월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 완화, 즉 원유 증산” 우려 속에 급락하자 주요 정유주들이 크게 떨어진 것도 뉴욕증시에 악재였다. 쉐브론(-1.62%) 엑손모빌(-2.29%) 등 뉴욕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이 급락한 것은 미국증시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

반면 미국이 수입자동차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은 제너럴 모터스(+1.43%) 포드(+1.57%) 등의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미국증시 낙폭을 제한시키는 역할을 했다.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혼조였다. 아마존(+0.08%)과 넷플릭스(+1.33%)는 올랐고 페이스북(-0.52%) 애플(-0.11%)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05%)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35%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2.53%) AMD(+2.37%) 등 주요 종목의 주가도 상승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보합으로 마감됐다.

유가가 추락하면서 다우 운송지수는 1.17% 껑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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